수족냉증과 야간 소변과다를 치료하는 강장혈
문은 사람들이 출입하는 곳이다. 그럼 명문은 어떤 문일까? 간단히 말하면 생명이 출입하는 문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너무 현학적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명문혈의 위치를 살펴보면 생명의 문이라는 표현이 절대 과한 표현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명문은 허리 정중선, 양쪽 신장(콩팥) 사이에 위치한다. 한의학에서 신장은 선천지기의 근본이며, 정이라는 중요한 인체의 물질적 기초를 저장하고 있는 곳이다. 신정이 충족되지 못하면, 인체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주역에 나오는 팔괘 중 신장은 감괘에 속하고 물을 주관한다. 두 개의 신장과 명문의 관계는 감괘의 모양과 같다. 여성의 수족냉증, 노인의 관절냉증, 남성의 빈뇨와 소변을 잘못 참는 증상 등이다. 평상시에도 특별한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불편감이 느껴지는 사람들은 손바닥으로 명문혈 부위를 마찰시켜 열감이 느껴질 정도로 해주면 된다.

우리 몸의 금연혈
열결혈은 수태음폐경의 낙혈이므로 여기서 다시 수양명대장경으로 연결되기 시작한다. 이렇게 하나가 둘로 나뉘고, 두 개의 경락이 서로 만나는 사이에 위치한 것이 딱 맞아 들어가 ‘열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열결, 그러니까 번개는 하늘과 땅을 깨끗이 씻어내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열결혈도 두부 질환뿐 아니라 중하초의 문제, 곧 소변을 시원스레 보지 못하거나, 소아의 오줌 지림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검술 고수가 단박에 요괴를 흔적도 없이 제거해 버리는 것과 같다. 또한 금연에 아주 좋은 경혈이다. 흡연자들은 나도 모르게 어느 새 중독에 빠지게 된다. 혹시 금연 계획이 있다면, 이 경혈을 잘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매일 엄지나 안마봉으로 이 경혈을 자극 하면 흡연 욕구를 억제할 수 있다. 흡연은 다른 장기도 그렇지만 특히 폐를 가장 많이 상하게 한다.

혈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는 경혈
곡지혈은 대장경의 합혈로서 경맥의 기운이 상양혈에서부터 이곳까지 이르러 최고 상태가 된다. 기가 매우 많아지는 것이 마치 강물이 바다로 진입하는 모양 같은데 이 경혈이 양경에 위치하므로 이 혈을 양택이라고도 부른다. 곡지의 작용은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면 탈모나 경견완증후군 등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다. 이런 증상이 있는 친구가 있으면, 곡지혈과 그 경혈 주변을 동시에 안마해 주자. 곡지혈 부근에는 종종 한의학에서 아시혈이라고 부르는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점이 있는데 여기를 함께 안마해 주면 적은 노력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곡지혈이 최고로 유용한 질병은 고혈압이다. 요즘은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매우 많으며 고혈압 발작의 절정기는 오전 6시부터 10시, 오후 3시부터 5시로 이 시간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아름답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시켜 주는 다이어트 경혈
활육문에 대해 말할 때, 중년 남성과 중년 부인은 특별히 더 주의를 기울여서 봐야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활육문의 가장 큰 작용이 담습을 제거하고 살을 빠지게 하는 것인데, 이 둘의 관계는 매우 긴밀하다. 한의학에서는 “뚱뚱한 사람은 담습이 많다”고 하는데, 담습은 흔히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들로 인해 비위가 상해서 형성되거나, 내분비 기능이 실조되는 경우 쉽게 형성된다. 인체의 담습도 이런 형태로 몸 안에 정체되어 있어 제거하기가 힘들고 수많은 약물로도 해결하기가 어렵지만 활육문은 담습을 제거할 수 있다. 그래서 담습 체질이거나 비가 허한 사람들,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경혈을 반드시 많이 이용해야 한다.

멀미날 때 눈을 감고 지압하면 어지러움이 사라진다
우리가 생활하며 겪는 약간의 불편한 증상들도 내관혈을 사용하여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데, 높은 빈도로 사용되는 증상이 자동차와 뱃멀미, 구토 등의 증상에 대한 치료이다. 옛사람들은 한 지방 에서만 지내는 경우가 보통이었으므로 별로 중요하지 않았지만, 현대 사회 들어 교통수단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졌다. 그렇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멀미로 여행을 다니기 어려워졌고, 매번 고문 받는 느낌으로 외출하곤 한다. 이때 내관혈을 자극하면 증상이 멈춘다. 한 손으로 가볍게 다른 쪽 손목 위 내관혈을 지압하거나 동전을 이용하여 할 수 있다.


● 추천의 글

이제 우리나라도 65세 이상 인구가 14퍼센트를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하였습니다. 좋든 싫든 이런 장수사회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불편한 증상에 대하여 의사를 만나기 전에 또는 약을 먹거나 치료 중에 ‘자가건강법’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만성병은 생활습관에 원인하는 것이 많은데, 전통의학의 핵심에서 그 대책을 찾아보는 것은 우리 각자의 지혜입니다.
이 책을 번역한 사람들은 한국 한의학 메카인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출신의 젊은 연구자들로서 고전의 가치를 살리면서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추어 내었습니다. 간혹 중국어만 알고 고전을 잘 이해 못하는 사람들의 오역을 보곤 하는데, 이들은 그러한 가능성을 불식시켰다는 면에서도 신뢰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