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1월 16일 마왕퇴 고분의 발굴이 시작되었고, 2년간 세 개의 고분이 발굴되었다. 1973년 이 중 한 무덤, 소위 3호 한묘에서 기원전 168년 땅에 묻혔던 문헌이 발굴되었다. 이 무덤의 주인공은 34세의 남성이었다. 세간에는 이 남성의 어머니인 신추(辛追)가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남성의 어머니 시신은 상당히 잘 보존된 상태였는데, 심지어 피부에서 탄력마저 느껴질 정도였다고 알려져 있다.
_26쪽 중에서

마왕퇴 발굴 이전에 행해진 연구 중 어떤 것은 허식이 많았는데, 허식은 사실의 왜곡을 문제 삼지 않는 태도와 상통했다. 허식이 있는 이들은 특히 말이 많았으므로, 학문 정치적 권한이 집중되는 경향도 있었다. 그러므로 중국학계는 일정한 근거도 없이 침과 경맥이 상고 시대부터 존재했었고, 침구이론서인 『황제내경』도 아주 오래된 문헌이라고 주장했고, 한국에서는 이 말을 받아 적고 있었다.
_31쪽 중에서

족양명맥이 동하면 오한이 있고, 기지개를 펴며 하품을 자주하고 얼굴빛이 검다. 몸이 붓고, 병이 심해지면 사람과 불을 싫어한다. 목음을 들으면 깜짝 놀란다. 문을 닫고 홀로 있으려고 한다. 병이 심해지면 높은 곳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옷을 벗고 달리려고 한다. 이것을 한궐이라고 하는데 이런 증상은 양명맥으로 치료한다.
_51쪽 중에서

퇴가 걸린 경우 먼저 고환을 위로 올리고 그 피부를 아래로 당겨 그 옆을 폄으로 뚫는다. … 진한 술로 씻어내고 또 그 상처에 뜸뜬다. 바람을 쐬지 않으면 쉽게 낳는다. 그 태음과 태양에 뜸뜬다. 영험하다
_63쪽 중에서

족태음맥은 엄지발가락 안쪽의 골제에서 나와 안쪽 복사뼈의 위쪽을 지난 후, 정강이 안쪽을 따라 위로 올라가 무릎 안쪽에 이른다. 장딴지 안쪽을 지난다. 족태음맥의 병은 다음과 같다. 엄지발가락을 못 쓰고, 정강이 안쪽이 아프며, 장딴지 안쪽이 아프다. 배가 아프고 붓는다.
_74쪽 중에서

뜸법파들이 처음에 몇 개로 된 경맥체계를 구성했었는가 하는 것은 확인할 수 없다. 양맥 쪽의 증상이 외적인 것이고 음맥 쪽의 증상은 내적인 질병이기 때문에, 양맥이 먼저 발견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초기 경맥학파였던 뜸법파는 양맥과 음맥 사이의 차이에 주의를 기울였던 것으로 보인다.
_75쪽 중에서

충맥은 뇌의 뒤쪽에 있고, 임맥은 배꼽 앞에 있으며 독맥은 배꼽 뒤에 있고 대맥은 배에 있으며 음교맥은 음낭 밑에 있고, 양교맥은 꼬리뼈에 있으며 음유맥은 정수리 앞에 있고 양유맥은 정수리 뒤에 있다. 사람에게 있는 여덟 맥은 모두 음인 신에 속하고 닫혀서 열리지 않는다. 오직 신선만이 양기로서 열게 되므로 진리를 얻을 수 있다.
_86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