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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로 선생님 병원에 가다

 

 저   자

 요로 다케시/나카가와 케이이치/최화연

 발행일

 2022-01-18

 정   가

 15000

 페이지

 200

 ISBN

 979-11-91136-10-4 [03510]

 판   형

 국판

 간략 소개

 노교수의 ‘인생’과 ‘죽음’ 마주하기 남게 될 가족이 할 수 있는 준비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현대 의료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몇 번인가 받으면서, 그 근본을 짚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한동안 있었으나 어쩐지 귀찮아졌다. 바탕에는 통계에 관한 관점이 깔려있다. 사회 전반에서도 그렇지만 현대의학에서는 통계가 우선된다. 통계는 숫자이며 숫자는 추상적이다. 그렇다면 추상적이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감각에 직접 주어지는 것, 《유언》에서 그것을 감각 부여라고 표현했다. 당시엔 그 정도에서 이야기를 끝맺었는데, 그 후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감각 부여와 의식의 관계를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 소개

의사, 해부학자의 눈으로 본 현대 의료시스템의 구조

노교수의 인생죽음마주하기 

현대 의료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몇 번인가 받으면서, 그 근본을 짚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한동안 있었으나 어쩐지 귀찮아졌다. 바탕에는 통계에 관한 관점이 깔려있다. 사회 전반에서도 그렇지만 현대의학에서는 통계가 우선된다. 통계는 숫자이며 숫자는 추상적이다. 그렇다면 추상적이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감각에 직접 주어지는 것, 유언에서 그것을 감각 부여라고 표현했다. 당시엔 그 정도에서 이야기를 끝맺었는데, 그 후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감각 부여와 의식의 관계를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통계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리 전 수상의 실언문제(失言問題)를 예로 들어 살펴보자.여성위원이 많은 회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라는 발언이다.여기에는 오랜 경험에 근거하여 자기 나름의 통계적근거가 있겠으나 아무래도 수치화되지 않은 근거인 듯하다. ‘근거중심의학(Evidence-Based Medicine, EBM)’이라는 말이 보여주듯 근거를 강하게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도 모리 전 수상의 발언이 무례하다는 의견만 많을 뿐 그 근거를 추궁하는 이야기는 어디서도 들리지 않는다. 모리 전 수상은 요다 다케시와 나이가 같다.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의미에서 의료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모리 전 수상의 발언과 닮아있을지도 모른다.

통계에 관한 책을 모아서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려고 마음먹었지만, 이 책에서 언급했듯이 심각한 동맥경화 때문에 심근경색이 일어났다. 이런 상태라면 당연히 뇌동맥 경화도 꽤 진행되었을 테지요. 망가지기 시작한 이 뇌로 통계의 기초 같이 복잡한 문제를 숙고해 본들 제대로 된 사고가 가능할 리 없다. 마음을 다잡고 의지를 불태우다가 뇌만 더 망가뜨릴지도 모른다. 도쿄대 의학부 학생시절, 뇌과학 강의에서 당시 시미즈 겐타로 교수가 구소련 의학에 대해 했던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난다. 교수는 소련 의사는 절반이 여성이다라고 언급하고 게다가 소련 의학은 수준이 낮다라고 덧붙였다. 지금이라면 그 교수는 당장 해고당했겠지, 저자와 모리 전 수상이 교육받던 때는 그런 시대였다. 시미즈 교수의 발언도 통계적이다. 전자는 확실한 통계 그 자체고 후자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무척 의문스러우나 이 또한 통계적인 생각이다. 통계 숫자가 있든 없든 사람은 통계적으로 생각하나 보다.

병원에 가는 데에 결심이 필요한 이유는 

현대 의료시스템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 

시스템에 휘말리면 행동을 제한받기 마련 

결국 담배를 끊으라는 둥 단맛 나는 음식을 피하라는 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한 후로 외출하지 못하게 되면서, 집에 갇혀 있는 상태가 되었다. 인터뷰나 회의는 주로 집에서 진행되는 일이 많아 외출이라고는 자전거를 타고 담배를 사러 가는 정도였다. 공중위생 관점에서 감염증은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 것이 기본이므로 나름대로 외부와의 접촉은 피하고 있었다. 그러나 감염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감염증은 감염되느냐, 되지 않느냐 둘 중 하나니까. 감염되지 않으려 해도 감염될 때는 된다. 고령이니 감염되면 중증으로 발전해 사망할 수도 있겠다. 병은 코로나뿐만이 아니었다. 6월에 들어, 다른 병으로 쓰러지게 된 것이다. 웬만해서는 스스로 병원에 가는 일이 없다. 다만 아내가 걱정하니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갈 때는 있다.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에 가족에게 괜한 걱정을 끼칠 수는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태가 꽤 달랐다. 집에서 지내는 생활이 계속되어 코로나 우울이 왔나 생각도 해봤지만 몸의 소리는 병원에 가기를 권하는 듯했다. 몸의 소리라는 것은 제 몸에서 보내는 메시지를 말한다.

26년 만에 도쿄대학병원에서 진찰받다

생사를 헤매다가 속세로 돌아오다

진찰을 받기 위해 의사 선생과 상담했다. 의사 선생은 도쿄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에서 근무하며 암 방사선 치료가 전문인데, 종말기 의료에도 조예가 깊고 책을 함께 쓰기도 했다. 82세 노인이니 큰 병이 있으면 그대로 종말기 의료로 들어갈지도 모른다. 그건 또 그 나름대로 잘된 일이다. 또 의사 선생은 저자와 같은 의료계 괴짜를 대처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 그런 부분도 안심이 되었다. 그래서 의사 선생에게 연락해 보기로 했다. 그 무렵 증상은 1년간 체중이 15킬로그램 감소한 것 외에 컨디션이 좋지 않고 기운이 없으며, 의욕이 나지 않는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이 몸 상태가 이상한 정도였다. 체중이 어째서 10킬로그램이 넘게 줄었는지 이유는 알지 못했다. 도쿄대학병원 진료를 예약했다. 도쿄대학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은 25년 만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날 진찰을 받지 않았더라면 자력으로 병원에 가는 일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진찰일 직전 3일 동안 유난히 졸음이 쏟아져 고양이처럼 내내 잠만 잤기 때문이다.

문진 중에 발음이 분명치 않아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어려운 상태

심전도에서 심근경색이 확인되다

심전도는 심장이 박동할 때 흐르는 전기를 파형으로 기록한 것이다. 심전도 한 장에는 12종류의 파형이 기록되는데, 이는 심장을 흐르는 전기를 12방향에서 관찰하기 때문이다. 심전도로는 부정맥을 포함하여 협심증 발작, 심근경색, 심근증 같은 심장질환을 확인할 수 있다. 당뇨병이 진행되면 심근경색 위험이 커지므로 요로 선생의 경우 심전도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그 결과 실제로 이상이 발견되었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심전도에 ‘ST 상승파형이 미세하게 나타났다. ST 상승은 심근경색이 발생했음을 나타내는 파형이다. 우관상동맥이 막힌 하벽 심근경색을 의심했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보내는 가장 굵은 혈관으로 우관상동맥과 좌관상동맥이 있다. ‘하벽은 심장에 있는 우심실과 좌심실 중 좌심실 바닥 부분이다. 이 부분의 관상동맥에 경색, 즉 혈관 막힘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심근경색인지 정확히 판단하려면 혈액 검사가 필요했기에 전화로 혈액 검사 항목을 추가하도록 지시했다. 검사 결과, 확실히 심근경색이 발생한 상태임을 알게 되었다. 혈액 검사에서 추가로 지시한 사항은 심근 일탈효소라는 항목이다. 심근의 단백질과 효소가 혈액으로 빠져나가서 심근경색이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몇 가지 심근 일탈효소 가운데, 고감도 심근 트로포닌에서 이상 수치가 나타났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으로 혈액이 가지 못하는 심장병이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버리면 심장에 효소를 보낼 수 없어 심근 세포가 괴사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른다.

 저자 소개

 저자
요로 다케시 養老孟司
1937년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명예교수이자 의학박사, 해부학자이다. 도쿄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학에서 해부학을 가르쳤으며, 1995년 도쿄대학을 퇴임한 후에는 기타사토대학, 다이쇼대학 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 교토국제만화박물관 명예관장이기도 하다. 1989년 《신체를 보는 법》으로 산토리 문예상을 수상하였으며, 《바보의 벽》으로는 마이니치 출판상을 수상하였다. 447만 부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보의 벽》 외에도 《유뇌론》 《바보의 벽을 넘어서》 《유언。》, 이쥬인 히카루 공저 《세상과 어긋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요로철학’ 돌풍을 일으킨 일본의 대표적 지성이자 곤충연구자, 애묘인으로서도 유명하다. 국내에도 《바보의 벽》 《죽음의 벽》 등이 소개되어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나카가와 케이이치 中川恵一
196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의학부 졸업 후 동 대학 방사선의학 교실에 들어갔다. 사회보험중앙종합병원 방사선과, 도쿄대학 의학부 방사선의학교실 조수, 전임강사, 준교수를 거쳐 현재 도쿄대학 대학원 의학계 연구과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3~2014년 도쿄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완화케어 진료부장을 겸임하였다. 공·저서로는 《의사에게 암을 진단받고 맨 처음 읽는 책》 《코로나와 암》 《암의 비밀》 《죽음을 잊은 일본인》 《암에서 시작되는 삶의 방식》 《알아둬야 할 암 지식》 등이 있다.

역자
최화연
대학에서 중국어와 일본어를 전공하고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개발협력을 공부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식사가 최고의 투자입니다》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 《세상에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 등이 있다.

 목 차

 

들어가는 말 요로 다케시

 

1요로 선생님, 심근경색에서 살아서 돌아오다

병은 코로나뿐만이 아니었다

요로 다케시

병은 코로나뿐만이 아니었다

26년 만에 도쿄대학병원에서 진찰받다

생사를 헤매다가 속세로 돌아오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정보화되는 현대 의료의 함정

현대 의료가 다루는 건 인공 신체

차이를 무시하는 통계 데이터

도시에서는 의미가 있을지도

과거 의료로 돌아갈 수는 없다

데이터보다 몸의 소리를 들어야

앞으로도 의료와는 먼 삶

 

2 제자 의사가 심근경색을 발견하다

요로 선생님, 도쿄대병원 입원

나카가와 케이이치

요로 선생님의 신년회에 초대받은 이유

요로 선생님에게서 온 상담 메일

당뇨병 또는 암일 가능성

검사에서는 폐암이 의심됐지만

심전도에서 심근경색이 확인되다

심장의 굵은 혈관이 막히기 시작한 상태

위암, 대장암 발병 위험까지

경미한 폐기종 또한 발견되다

백내장 수술로 더 잘 보이게

요로 선생님은 운 좋은 사람?

의료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요로 선생님의 진심은?

죽음을 의식하면 인생관이 바뀐다

획일적인 의료시스템에 대한 비판

 

3 요로 선생님이 병원을 멀리하는 진짜 이유

의료와 거리를 두는가

요로 다케시

의학은 1970년대부터 달라졌다

돈이 되지 않는 학문도 필요하다

나의 죽음은 나의 문제가 아니다

반려동물 의료에 당사자의 의사는 있는가

안녕, 마루

노화를 멈추면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다

iPS 세포로 젊음을 되찾는 연구

인구감소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4 요로 선생님께 배운 의료의 한계와 가능성

왜 병원에 가야 하는가

나카가와 케이이치

요로 선생님의 26년 전 폐 검사

건강정보이해력이 낮은 일본인

암 검진은 받는 편이 낫다

발견하지 않아도 되는 암이 있다

심근경색도 예방 가능한 질병

코로나 시국, 외출 자제로 암 환자가 증가?

코로나 때문에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백신 미접종으로 아이들이 위험해진다

신종 코로나 백신은 안전한가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한 조건

요로 선생님의 고양이 마루가 죽다

 

5 특별대담 현대 의료의 모순과 인간적 의료

요로 선생님, 왜 병원 가기를 싫어하세요?

요로 다케시×나카가와 케이이치×야마자키 마리

병원에 가는 건 길고양이가 집고양이가 되는 일

노인을 공경하는 이탈리아, 방해물 취급하는 일본

고양이 몇 마리와 강아지, 원숭이

의사는 상상력이 없어서 약을 내지 않는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으면 하지 못했던 일에 집중하고 싶어진다

가이드라인을 벗어난 치료는 오늘날 의사에게 절대 불가능한 일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급감하고 위암은 멸종위기종이 된다?

장기이식에는 반대하지만 백내장 인공렌즈는 괜찮다?

 

나가는 말 나카가와 케이이치

 출판사 서평

 청진기로 가슴소리를 들어보고 직접 눈으로 얼굴색을 살펴보는 일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 시대의 의료가 정보화된 의료로 변화해간 시기는 1970대쯤부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의료의 IT화가 진행되면서 사라진 것도 있습니다. 살아있는 존재로써의 신체보다도 의료 데이터를 중시하게 되었습니다. 이 점을 계속 밀고 나가다 보면 우리 신체는 전부 관리 하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25년 전 도쿄대에서 이런 점에 대해 강의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 강의에서 말했듯이 의료 정보화는 진행됐습니다. 요즘에는 컴퓨터 화면만 보는 의사도 있습니다.
_027쪽 중에서

저와 요로 선생님은 원래 스승과 제자 관계입니다. 제가 도쿄대학 의학부에서 공부할 때 요로 선생님은 해부학 수업 교수이셨습니다. 해부학은 기초연구, 즉 임상의학을 공부하기 위한 기초 학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도쿄대학, 특히 의학부는 어떤 의미에서 보면 우수 인재가 모인 곳이니 학생 대부분은 특별히 수업을 듣지 않아도 교과서를 정독하는 것만으로도 기초적인 내용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요로 선생님 강의를 열심히 듣지 않는 학생도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게 요로 선생님 수업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해부학에서 벗어나, 갑자기 땃쥐 잡는 법 이야기를 해주시기도 하고 ‘골반은 제2의 뇌다’라고 말씀해주셨던 기억이 여전히 선명합니다. 그 이야기들은 이른바 의사로서 지녀야 할 폭넓은 교양이었습니다. 그 교양을 요로 선생님은 가르쳐 주셨습니다. 제가 의사가 된 후에는 요로 선생님과 책을 공동 집필하기도 하고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대담을 진행하는 등 함께할 기회가 많아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2020년 1월 요로 선생님 그리고 작가 등 친한 인사들이 모이는 신년회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이 책의 특별 기획인 대담(제5장)에 참여해주신 야마자키 마리 씨도 신년회 멤버 중 한 분입니다. 해마다 모이는 신년회에 제가 참석하기는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_042~043쪽 중에서

도쿄대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건 26년 만이었습니다. 제1장에서 언급했듯이 2020년 6월 24일 진찰을 받을 때 진료권을 냈더니 너무 오래되어 사용할 수 없다고 하여 진료권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진료는 도쿄대학에서 해부학을 가르치던 57세 때였습니다. 당시 여러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몸 상태가 안 좋아 엑스레이 사진을 찍었더니 폐에 그림자가 보였습니다. 담배를 피우니 폐암일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스트레스만 받는 생활을 계속해봤자 어쩔 수 없으니 다른 일을 해볼까, 하고 말입니다. 그 후 CT 촬영으로 자세히 확인해보니 폐에 보이는 그림자는 암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는 어쩌다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지금은 아니라도 또 뭐가 생길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_082쪽 중에서

감염증도 예방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코로나 시국에 필수가 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의 성과로 2020~21년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급감하였습니다. 신종 코로나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지 않을까 언론은 몰아갔지만 인플루엔자는 전혀 존재감이 없었을 정도로 유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겨울이 되고 신종 코로나는 제3차 유행을 맞아 또다시 감염자가 급증했습니다. 이는 신종 코로나가 인플루엔자보다 감염력이 강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이겠지요. 제3차 유행과 함께 일본 정부는 한정된 지역이긴 하지만, 두 번째로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국민에게 외출 자제와 재택근무를 요청했습니다.
_123쪽 중에서

코로나 백신은 경이로운 속도로 실용화되었습니다. 벌써 일부 국가에서는 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에도 2021년 2월부터 의료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개시됩니다. 여기서 백신의 작용 원리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생물(인간을 포함)은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한 ‘면역’이라는 방어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물이 체내에 침입했을 때 그것을 없애려는 힘이 ‘면역력’입니다. 다만 처음으로 침입한 이물에 대해서는 면역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습니다. 같은 이물이 반복적으로 침입하면 더 강한 면역력을 발휘하지요. 감염증을 예방하는 백신은 이 면역 특징을 이용한 것으로 약한 이물을 일부러 체내에 주입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다져두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백신 개발에는 10~15년이 걸립니다. 저도 처음엔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기까지 2~3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_133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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