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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아재 남서방 경북 2800리

 

 저   자

 남유진

 발행일

 2017-12-18

 정   가

 16000

 페이지

 286

 ISBN

 9788965022800

 판   형

 신국판

 간략 소개

 저자는 신(新)인문지리지를 만들고 싶었다. 고산자의 『대동여지도』와 이중환의 『택리지』 그 어디쯤 서 있고 싶었는데, 부족한 것은 기회를 내서, 경북의 더 깊은 곳을 다녀보고 싶다. 속살거리는 풍경뿐 아니라, 더 찬연한 역사의 현장, 그 속에서 빛나는 귀한 가르침 그리고 경북사람들의 찰진 마음속 깊은 곳도 다녀보고 싶다. 2800리! 백두대간 낙동정맥 800리, 동해안 1300리, 낙동강 700리다. 경북은 크다. 걸으면 걸을수록 크다. 어쩌면 그렇게 고을고을마다 인물은 많은지, 감탄사 절로 나오는 풍광 또한 도처에 있었다. 눈물 젖은 빵이 향기롭듯이 뜨거운 여름, 두 발로 걸으면서 흘린 땀은 역시 향기로웠다. 고향은 눈을 감아도 아른거린다. 아마 속 깊은 정이 들었기 때문일 게다. 경북이 눈에 아른거릴 때가 되면 경북을 안다고 말할 것이다. 그 누리에서 저자는 더없이 행복해지리라고 믿는다.

 도서 소개

∎하늘의 별처럼 많고 바다처럼 깊은 이천년의 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동마을은 500년을 이어온 옛 모습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어 특별히 좋아하는 곳이다. 관가정에 서면 ‘농사짓는 풍경을 보는 정자’라는 이름처럼 마을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또 도산서원과 함께 영남지역 2대 서원으로 꼽히는 옥산서원은 석봉 한호, 추사 김정희 등 당대 명필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통나무 하나를 깎아 그대로 기대놓은 무변루 계단 또한 놀랍다. 본격적인 경주여행은 교촌마을부터 시작된다. 교촌은 향교가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고가들 사이로 돌담길을 따라가면 교촌마을 깊숙이 경주향교가 자리 잡고 있다. 향교의 역사는 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대학인 국학이 세워졌던 곳이다. 그 후 고려 시대에 향학으로 다시 조선 시대 향교로 대물림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라가 천년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인재 양성이었다. 국학과 화랑제도가 신라 부흥의 핵심이었다면, 교촌은 천 년 신라의 요람인 셈이다.

∎첨단산업도시 녹색으로 디자인하다

구미는 1970년대 국가산업공단이 건설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업도시로 자리 잡았다.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건 당연지사며 여가문화를 선도한 세련된 도시다. 빼곡한 공장과 일에 지친 사람들의 탈출구가 된 곳이 금오산이다. 1970년 국내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고, 1974년에 케이블카가 놓이면서 전국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채미정을 나와 케이블카를 타면 곧바로 해운사다. 해운사를 지나면 도선선사가 득도했다는 도선굴이 나온다. 기도발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데다 금오산 산세를 감상하기 제격이다. 굴을 돌아 나오면 웅장한 폭포소리가 반긴다. 28m 높이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대혜폭포가 주변의 기암절벽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대혜폭포는 우리나라 자연보호운동의 발상지다. 1977년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이 대혜폭포를 찾아 감회에 젖었다가 그곳에 깨진 병조각과 휴지를 발견했다. 수행원들과 쓰레기를 주우며 “후세에게 잘사는 나라도 좋지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는 곳도 중요합니다”라고 말하고, 돌아가서 자연보호운동을 전개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추구한 선진화와 자연보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구미가 자랑스럽다.

∎하회부터 도산까지 걸음마다 향기롭다

안동의 정신문화 자산은 거의 무한대다. 사라져가는 자산이 아니라 살아 꿈틀대는 우리의 소중한 보배다. 600년간 대대로 전통을 지키며 살고 있는 하회마을은 기와지붕과 초가지붕이 어우러진 골목길을 걸으면 눈과 마음이 평온해진다. 이것이 한국의 힘, 하회마을의 온기다. 백정부터 양반 그리고 바보 이매까지 우리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중이 각시를 업고 달아나고, 초랭이가 “니 왔니껴”하며 양반을 희롱한다. 한바탕 웃고, 박수를 치고, 고개를 끄덕이다보면 한 시간 공연이 금방 끝이 난다. 대립과 위선, 모순과 불만을 해학으로 풀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간 옛사람들의 지혜가 참으로 값지다. 그래서 하회마을에 오면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꼭 봐야한다. 또 정신문화의 성지인 도산서원은 조선 최고의 학자 퇴계가 머물며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이다. “나는 물러가는 시냇물이다”하며 자신의 호를 퇴계로 바꾸고 노후를 이곳에서 보냈다. 퇴계가 직접 설계하여 지은 집이라 곳곳에 그의 숨결이 머문다. 온돌방, 부엌, 대청으로 된 ‘초가삼간’이 전부인 소박한 집, 마당에 있는 작은 정우당과 매화나무 한 그루 그가 누리던 사치의 전부였다. 퇴계가 직접 썼다는 도산서당 현판은 대청 기둥에 보일 듯 말 듯 걸려있다. 노하지 말라, 욕심내지 말라던 퇴계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철의 도시에서 행복도시로

‘작은 항구도시’에서 ‘산업화의 상징’으로, ‘가당치도 않은 일’에서 ‘철강의 메카’로 우뚝 선 뚝심의 포항이다. 우리나라 공업화를 이끌었다는 데 그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과학문화도시’로 선정되어 첨단과학도시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포부의 도시다. 여의도 3배 면적의 포항제철소(포스코)를 비롯해 INI스틸, 동국제강, 동부제강 등 200개가 넘는 철강업계가 포진해 있는 포항은 명실상부한 ‘철의 도시’이다. 세계 철강업계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가당치도 않은 일’이라고 반대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룩한 기적의 도시이며, 우리나라 산업화의 상징이다. 포항제철은 박정희 대통령과 박태준의 작품이다. 조국근대화의 상징은 경부고속도로가 단연 으뜸이고, 포항제철 또한 그에 못지않은 사건이다. 박정희의 오기와 박태준의 뚝심이 의기투합한 결과다. 두 사나이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였다.

 저자 소개

 남유진

경상북도 구미에서 태어났다. 선산초등학교, 대구중학교, 경북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미국 조지타운대 공공정책대학원(수료), 금오공과대학교 대학원(경영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제22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하여 경북 청송군수, 내무부장관 비서실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국가청렴위 홍보협력국장, 구미시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2006년에 민선 4기에 이어 5, 6기 구미시장을 지냈다. 경상북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 근정포장(1996), 대통령 표창(1989), 새마을운동중앙회 새마을휘장(2013).

저서로는 《미국정치와 행정》(공저, 1999, 나남출판), 《미국지방자치의 이해》(2005, 집문당), 《남유진은 경제다》(2017, 휴먼앤북스), 《경북아재 남서방 경북 2800리》(2017, 지상사) 등이 있다.

 목 차

 

서문 경북 2800리, 그 누리에서 더없이 행복해지리라

경산 - 성현의 얼을 새기고 미래를 창조하는 젊은 도시
경주 - 하늘의 별처럼 많고 바다처럼 깊은 이천년의 터
고령 - 대가야가 주는 힘찬 메시지
구미 - 첨단산업도시 녹색으로 디자인하다
군위 - 삼국유사의 숨결 머문 뿌리 깊은 땅
김천 - 산 좋고 물 맑은 영남의 관문
문경 - 굽이굽이 경사스럽고 눈부신 땅
봉화 - 느긋하되 교만하지 않게 살아가리
상주 - 신낙동강 시대 이끌 녹색 충전소
성주 - 걸음을 멈추고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다
안동 - 하회부터 도산까지 걸음마다 향기롭다
영덕 - 자연의 덕, 전통의 덕이 차고 넘치는 땅
영양 - 자연과 사람의 아름다운 공존을 배운다
영주 - 의를 행한 선비정신을 배우다
영천 - 찬란한 별들의 고장
예천 - 물 맑고 사람 좋은 복된 고장
울릉 - 꼭 한번은 가봐야 할 자랑스러운 우리 땅
울진 - 산, 계곡, 바다! 진주처럼 엮인 보배로운 땅
의성 - 고운 자연과 의로운 사람들
청도 - 역사 깊고 사람 맑은 땅, 반시보다 달콤한 감동을 맛보다
청송 - 푸른 솔 깊은 골짜기 육지 속 보물섬
칠곡 - 지금 우리의 자유와 평화는 어디에서 왔을까?
포항 - 철의 도시에서 행복도시로

 출판사 서평

 신명나는 축제로 부활하였고, 팔공산에서부터 계정숲까지 자연이 그려 놓은 대로 소중히 지켜왔다. 무려 12개의 대학이 있는 ‘대학의 도시’이며, 140여 개의 부설연구소가 있는 ‘인재의 도시’에는 젊음의 활력이 넘쳤다. 걸음마다 성현의 얼을 배우고, 머무는 곳마다 젊음이 스며드는 경산의 매력에 빠져든다.
_<경산>에서

과거의 발자취는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아갈 우리에게 그만큼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런 의미에서 고령은 중요한 역사적 공간이다. 신라, 백제, 고구려에 비해 역사적 조명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가야, 그중에도 대가야를 만나기 위해 고령으로 향했다.
_<고령>에서

아름다운 간이역에서 청춘을 추억하는 시간이 좋았다. 김수환 추기경 생가에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되새겨 보았고, 하늘정원에 올라 온몸으로 하늘 가까이 서 보았다. 팔공산의 풍경이 함께 했고, 위천과 남천이 어울렸다.
_<군위>에서

편안함을 경계하며 왜적을 무찌른 사명대사의 고장이며, 고향을 사랑하고 민족을 노래한 시인의 고장이다. 동국제일가람에서 마음을 바로 세우고, 전통장단에 몸을 맡기고, 나라를 생각하는 시조에 푹 빠져 봐도 좋으리라. ‘금이 나는 샘!’ 이 나라의 보석 같은 고장이다.
_<김천>에서

옛사람들이 사랑했던 문경에는 여전히 녹음이 우거지고, 푸근한 흙길이 반긴다. 덩실덩실 어깨 춤추며 기쁜 소식 안고 넘던 길을 꾹꾹 밟아본다. 그리고 흐트러진 몸과 마음을 단정히 여미고, 천년의 맥을 이어온 혼을 마주한다.
_<문경>에서

몸의 피로를 풀어줄 청정한 공기와 심란한 마음을 어루만져 줄 평온한 기운이 흐르기 때문이다. 봉화에 발을 내딛으면 심신의 평화가 찾아온다. 이상하리만큼 한 순간에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봉화에 선 나는 발걸음부터가 달라진다. 그 옛날 선비의 걸음처럼 느긋해진다. 묵직한 듯 가벼운 걸음으로 봉화를 탐방한다.
_<봉화>에서

다디단 곶감이 나고, 기름진 쌀은 전국 으뜸이며, 고급스러운 명주로 유명하다. 시간마저 느리게 흐르는 상주는 경상북도 최초의 슬로시티 도시이며, 유유자적 자전거의 도시다. 상주를 돌아보는 시간은 숨 가쁜 삶에 쉼표를 찾고, 잃어버린 미소를 회복하는 시간이다.
_<상주>에서

가야 사람들이 잠든 성산동 고분군에서 죽음에 대해 고찰해 봤다. 역사적 공간이 오늘을 사는 내게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듯했다. 성주에서 바쁜 일상 속 쉼표를 찍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내 삶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_<성주>에서

역사와 품격을 간직한 전통마을과 덕을 소중히 해온 사람들 또한 곳곳에서 만난다. 덕이 가득한 땅이라는 이름처럼 자연의 덕, 전통의 덕이 풍요롭다. 일 년 내내 장엄한 해가 떠오르고, 사철 푸른 바람이 분다. 산, 바다, 들, 사람이 풍요로운 땅을 누리는 행복한 여행이다.
_<영덕>에서

비단 자연환경 때문만이 아니다. 그 안에서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더해져 영양은 찬란하게 빛난다. 영양을 여행하면서 주로 마을을 찾아간 것도 이 때문이다. 오랜 시간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 온 영양의 마을에서 나는 이 시대의 아름다운 공존을 배웠다.
_<영양>에서

소백산 자락길, 죽령 옛길 등 울창한 자연의 정기가 가득하다. 최근 국립산림치유원이 문을 열었고, 한국문화테마파크가 조성 중이다. 선비의 의를 배우고, 자연에서 기대어 쉴 수 있는 참된 여행이다.
_<영주>에서

별의 고장이며, 정몽주, 박인로, 최무선 등 영웅호걸들을 배출한 별들의 고장이다. 보현산, 팔공산, 운주산이 그림처럼 감싸 안은 수려한 곳이며, 금호강과 신녕천이 만나는 풍요로운 땅이다. 포도와 한약재의 향기가 그윽하고, 미술관과 미술마을이 있어 문화의 향기까지 더한다.
_<영천>에서

초간정, 권씨종택, 금당실마을, 용문사 등 귀중한 문화유산이 세기도 벅찰 만큼 많고, 한반도 최고의 물돌이 마을 회룡포와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모여드는 삼강 등 천혜의 자연을 품었다. 진호국제양궁장과 곤충생태원 그리고 천문우주센터가 들어서면서 양궁, 곤충, 별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다디단 샘물이 솟는 비옥한 땅. 참, 복된 고장이다.
_<예천>에서

빛과 장엄한 해안 절벽 그리고 때 묻지 않은 원시림은 평생 잊을 수 없는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원시림을 헤치며 트레킹을 즐기고, 광활한 바다 위를 달려 독도를 품에 안을 수 있는 뜨거운 여행이다. 우리나라 동쪽 땅의 끝이 아니라, 우리나라 동쪽 땅의 시작임을 가슴에 새겼다. 경상북도에 하나뿐인 섬, 우리나라 최고의 섬이다.
_<울릉>에서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불영계곡’, 관동팔경에 속하는 월송정과 망양정, 국민동굴로 불리는 성류굴, 쪽빛으로 물들인 바다까지 명소들이 무궁무진하다. 자연용출의 덕구온천과 대게, 송이 등 풍성한 먹거리까지 갖추었다. 계곡 넘어 바다로, 바다에서 숲으로 감동이 교차하는 땅이다. 누군가는 이곳을 ‘보고 싶은 모든 것이 있는 곳’이라 했다.
_<울진>에서

고대 부족국가인 조문국의 유적과 600년 전통의 사촌마을까지 오랜 전통과 문화가 유유히 흐른다. 천년 숲길 고운사와 산수유마을의 노오란 꽃 잔치가 고요히 반긴다. 마음 열고 느릿느릿 따라 가면 곱고 의로운 향기를 만난다.
_<의성>에서

다니면 다닐수록, 머물면 머물수록, 역사 깊고 평화로운 땅이라는 걸 느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크게 깨달은 건 이 땅의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깊고 깊은 역사를 만들고 이어온 건 그 땅의 사람들이다. 푸르고 곧은 사람들이 사는 청도. 그곳의 감동을 되뇌어본다.
_<청도>에서

오지의 대명사로 손꼽힌 만큼 천혜의 자연이 울울창창한 신세계다. 국제 슬로시티로 선정되었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까지 등재되었다. 마음속에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이면 주왕산이며, 주산지, 송소고택, 백석탄, 방호정이 찬찬히 떠오르는 이유다.
_<청송>에서

호국의 다리 등을 돌아보며 다시금 깨달았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많은 이들의 희생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이번 칠곡 여행은 내게 ‘지금의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매순간 되뇌며 살아야한다’는 귀한 메시지를 남겼다.
_<칠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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